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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권 침해’ 논란이 곳곳에서 불거지는 가운데 임신 중이었던 국공립유치원 교사에게 학력을 과시하며 막말을 일삼은 학부모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학부모는 자신의 신상이 온라인에서 공개되자 “경솔했다”면서도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며 항변했다.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집 등을 낸 작가 백모 씨(59)는 4년 전 딸을 맡은 유치원 교사 A 씨와의 통화에서 “당신 어디까지 배웠느냐. (내가) KAIST 경영대학 나와서 경영학 석사(MBA)까지 했다.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느냐”고 폭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임신 중이었던 A 씨에게 하루 수십 차례 폭언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 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을 폭로했고 이후 온라인에서 백 씨가 당사자로 지목됐다. 백 씨는 논란이 확산되자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육아 블로그에 “4년 전 언행은 경솔했다”면서도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라고 썼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된 서초구 교사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또 “딸에 대한 정서학대 정황이 있어 교장과 30분 이상을 상의했으나 해당 교사의 언행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딸의 실명을 거론하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정작 딸의 유치원 교사의 실명을 밝히기도 했다.
백 씨는 또 자신이 지방에 있는 한 사립대를 나온 뒤 서울에 있는 KAIST 경영대학 MBA 과정을 밟다가 1년 만에 자퇴했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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