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미국이 한일 화해 주도"…3국 동맹 정상회담 의제는(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국 외교장관, 오는 14일 화상 회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앞두고 조율

WSJ "핵심 목표는 공고한 한일 화해"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조율에 나선다. 중국과 북한에 맞서는 3국 공조가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일간 화해가 핵심 목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데일리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지난 5월 21일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15일 오전 8시30분) 화상 회담을 개최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발표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는 이번 방미에 동행하지 않는다. 별도의 영부인 친교 행사 역시 열리지 않는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따라 만났던 적이 있다.

3개국 장관 회동은 18일 미국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사전 조율 격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당일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를 연 이후 오찬을 한다. 뒤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간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대 화두는 중국과 북한에 맞서는 3개국 공조 강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국 정상이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별도의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합동 군사훈련 연례 개최, 3국 정상회의 정례화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연례 합동 군사훈련은 세 나라 레이더, 위성, 무기체계의 실시간 융합을 통한 탄도미사일 요격 훈련을 포함할 것으로 점쳐진다. 3국의 미사일 방어력을 결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신속한 요격 능력을 확보하는 훈련을 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WSJ은 또 “3개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년에 두 번씩 만나는 것으로 했고 3국 정상간 핫라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관련 위험으로부터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긴밀한 경제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미국이 한일간 화해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 문제 등으로 사이가 껄끄러운 한국과 일본이 가까워져야 3국 동맹 공조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한일간 화해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브뤼셀 거버넌스 스쿨의 통피 김 교수는 WSJ에 “한미일 관계를 굳건하게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성취들을 굳히는 것은 이번 회의의 핵심 목표”라며 “기본적으로 (한일의) 결별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