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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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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명성황후 공간인 경복궁 내 건청궁···전시회와 함께 특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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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유적본부, 내일부터 9월18일까지

개방 중 궁중 생활상 전시회도 열어

경향신문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시해된 을미사변의 현장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전등을 밝힌 경복궁 내 건청궁이 15일부터 전시회와 함께 특별 개방된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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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안에서 또 다른 궁으로 불리는 건청궁이 전시회와 함께 15일부터 한달 간 특별 개방된다.

경복궁 안쪽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건청궁은 1885~96년 고종과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이자,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1895년)이 일어난 역사적 현장이다.

1873년(고종 10)에 사대부 주택 양식으로 건립된 건청궁은 1887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힌 곳이기도 하다. 건청궁은 을미사변 직후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면서(아관파천) 1907~1909년 사이에 철거됐으며, 2006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경복궁 내 건청궁을 특별 개방하고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개방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16일과 이후 매주 화요일 제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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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청궁의 장안당과 곤녕합에 각각 마련된 조선시대 왕의 집무실과 왕비의 생활공간 전시 모습.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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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 개방 전시에서는 고종의 처소였던 장안당을 왕의 집무실과 생활실로, 명성황후의 처소였던 곤녕합을 왕비의 알현실, 생활실, 궁녀 생활실로 조성해 선보인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용상(용 무늬로 장식한 왕의 의자)과 용교의(왕의 의례용 의자), 문갑, 경대 등 재현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장안당 서쪽의 누각인 추수부용루에서는 향원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특별 개방 기간 동안 누구나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관람할 수 있고 별도의 사전 예매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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