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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취재파일] 첫 계약금 뜯긴 선수들이 "부당하다" 말하지 못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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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전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장 인터뷰

한국체육대학 체조부가 적어도 10년 넘게 졸업생이 실업팀으로 입단하면서 받은 계약금 10%를 사실상 반강제로 받아왔다는 사실이 끝까지판다팀 취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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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공식 계좌가 따로 있는데도 조교나 학생 명의의 통장으로 돈을 받았고, 안 내는 선수들에겐 독촉 전화도 했습니다. 명목은 후배들 옷값이나 공용품을 사는 데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처는 깜깜이였습니다. 계약금이 입금됐던 계좌 내역을 입수해 살펴보니 대부분 사용처를 알 수 없는 현금 인출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되짚어봤습니다. 수십 명의 선수들을 인터뷰하면서 왜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는지, 저항할 수 없었는지 일일이 물어봤습니다.
"선배들이 다 내서 저희도 꼭 내야 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