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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독일 총리,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공급 검토…러 본토 타격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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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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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수개월 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수개월 내에 사정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루스(Taurus)'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연방군 보유분 내에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독일 슈피겔이 현지시간 11일 전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타우루스 공급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이를 통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없도록 기술적 수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간 전쟁으로 고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을 필두로 한 국방부는 지난 수주간 타우루스 생산업체에 장거리 미사일의 목표물을 입력할 때 이를 감안한 제한을 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방산업계는 목표물 입력 시스템에 이런 제한을 가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수주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숄츠 총리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타우루스 공급 필요성에 대한 의심은 없는 상황으로, 만약 기술적 수정 조처가 이뤄졌다는 것을 확신하면 공급을 허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슈피겔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독일은 미국이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지원할 경우에만 타우루스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이와 관계없이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서방이 제조한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받았습니다.

앞서 영국은 지난 5월 대반격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에 크림반도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공급했습니다.

프랑스도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스칼프(SCALP)'를 공급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제공한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250km가량으로 독일 타우루스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독일 연방 공군은 2005년부터 타우루스 미사일 체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타우루스 장거리 미사일은 복잡한 내비게이션시스템을 갖춰 매우 정밀하고, 길이가 5m에 불과하며,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적의 방공체계로 격추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 공군은 이 중 600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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