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 미국 물가가 두 달 연속 안정세를 보인 걸로 발표가 됐습니다. 미국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7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2%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6월보다 0.2% 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두 달 연속 3% 초반을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근원물가는 4.7% 올라서 6월보다 0.1% p 내렸습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근원물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또 7월 근원물가 인상폭 중에 90% 이상이 집값과 집세 때문이었는데, 대출 이자가 오르면서 이 부분도 서서히 고삐가 잡힐 걸로 전망됩니다.
[손성원/로욜라대 교수 : 조만간 집세가 내려가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물가 상승률도 상당히 꺾이겠죠.]
이렇게 되면서 지난 1년 반 사이에 11번 금리를 올렸던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는 추가 인상을 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미 빚을 진 사람들 부담을 더 키울 수 있고, 미국 GDP에 거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될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매트 슐츠/렌딩트리 부채 분석가 : 지난 1년간 이자가 거의 20분마다 올랐다고 할 정도로 움직였어요. 그래서 이미 사람들이 갖고 있는 빚도 계속해서 비싸진 상태고요.]
하지만 거의 완전고용 상태에서 임금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등 다른 변수들도 있어서, 9월 회의 이후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오늘 뉴욕 증시는 장 초반에 일제히 올랐지만, 결국 다우존스와 나스닥 각각 0.15%, 0.12% 오르는 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노영)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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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미국 물가가 두 달 연속 안정세를 보인 걸로 발표가 됐습니다. 미국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7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2%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6월보다 0.2% 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두 달 연속 3% 초반을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