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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태풍 '카눈'] 10일 오전 상륙 시 예상 강도 낮아졌으나 속도가 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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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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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카눈 위성사진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늘(9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제주에서 200㎞, 국내 상륙 예상 지점인 남해안에서 250㎞ 정도까지 북상했습니다.

기상청은 카눈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을 각각 970헥토파스칼과 시속 126㎞로 파악했는데, 오후 7시와 비교해 중심기압은 다소 높아지고 최대풍속은 다소 느려졌습니다.

카눈이 일본 규슈 서편을 가까이 지나면서 중심 주변의 나선형 비구름대가 규슈 지표면과 마찰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규슈 주변 바다는 해수면 온도가 29도, 남해는 28도 정도로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기 충분하게 뜨거워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지는 않으리라고 보입니다.

기상청은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사실상 종단하는 형태'로 이동한다는 예상 경로는 유지했습니다.

다만 10일 오전 상륙 시 카눈 강도를 '중'으로 이전보다 낮게 예상했습니다.

10일 오전 9시 통영 서쪽 30㎞ 지점에 이르렀을 땐 강도가 '중'일 것으로 예상되며, 오후 3시 청주 남남동쪽 60㎞ 지점까지 북상할 때까지 중의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오후 9시 서울 동남동 쪽 40㎞ 지점, 11일 0시 서울 북북동 쪽 40㎞ 지점을 지나 북한으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카눈이 국내를 지날 때 이동속도는 시속 20~25㎞로 '일반적인 자전거 주행속도' 정도입니다.

속도가 느리면 세력이 약해도 피해가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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