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원장 "지구온난화에 기상이변 더 잦고 강력해져"
슬로베니아 홍수 피해 지역 방문한 EU 집행위원장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최악의 홍수가 덮친 슬로베니아에 긴급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를 방문해 'EU 연대기금'에서 올해 1억 유로, 내년 3억 유로 등 총 4억 유로(약 5천800억원)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U 연대기금은 재난재해나 보건 위기 등으로 영향을 받은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적기에 지원이 이뤄지려면 "빠른 지원이 필수"라면서 슬로베니아 당국의 정확한 피해 분석 결과를 보고받는 대로 기금 집행을 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EU는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경제 재건 및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경제회복 기금의 일종인 '차세대유럽연합' 프로젝트와 투자 기금인 '결속기금' 등을 통한 각각의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다.
EU가 발 빠르게 나선 건 회원국인 슬로베니아가 입은 타격이 그만큼 막대하다는 판단에서다.
중부 유럽에 위치한 슬로베니아는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11분의 1에 해당하는 2만270㎢, 인구 206만명 정도의 작은 나라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한 달 치 강수량이 쏟아지면서 최소 6명이 숨지고 홍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잇달았다.
특히 이번 폭우로 국토의 3분의 2가량이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신은 짚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슬로베니아의 이번 자연재해의 근본적 원인이 지구 온난화라면서 "기상이변이 더 빈번해지고 강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달라진 기후에 적응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고 재건하고, 더 현명하게 투자하고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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