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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AI가 집안 모든 기기 관리···정부 '지능형 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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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기술 구축·확산안 발표

삼성·LG·LH·현대건설 등 참여

연합체 연내 출범···추진 가속화

스피커를 넘어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인공지능(AI)이 관리하는 ‘지능형 홈(AI@Home)’ 기술을 확산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모은다. 연내 연합체를 꾸리고 기술 상용화와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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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새로운 시장 창출과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지능형 홈’ 구축·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방안을 추진해 선진국에 밀리는 지능형 홈 분야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국민 편의도 증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세계적으로 디지털 혁신의 핵심 선도 분야로 지능형 홈이 부상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월패드나 AI 스피커로 한정된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이었지만 지능형 홈은 가전·조명·출입문 등 가정 내 기기를 단일한 글로벌 표준으로 연결하고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생성형 AI 기반의 지능형 홈 모델을 구현하고 실증하는 ‘지능형 홈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와 내년 가전, 조명, 시건장치, 환풍기, 냉난방장치 등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지원한다. 이어 생성형 AI와 가정용 로봇을 활용해 맥락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글로벌 선도형 지능형 홈 실증’도 추진한다.

실증사업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정보기술(IT)부터 LH와 현대건설 등 건설업까지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건설·가전·기기제조·AI 기업들이 참여하는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연합체)’를 연내 출범할 계획이다. 또 지능형 홈 인증을 만들고 브랜드화한다.

지능형 홈 제품을 수출할 때 필요한 글로벌 인증 획득을 지원하는 ‘국제공인시험소’,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하는 ‘지능형 홈 기술지원센터’ 등 지능형 홈 지원 전담 인프라도 개설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차세대 와이파이 ‘와이파이7’ 도입을 추진하는 등 지능형 홈을 구현하기 위한 통신망 고도화, 고급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지능형 홈 체험공간 운영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표준화를 주도하고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신시장 창출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지능형 홈이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바꿀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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