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코오롱·GS건설 등 동참
인천 새숙소 도착한 에스토니아 스카우트 대원들 |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야영을 조기 중단하고 수도권으로 이동하기로 하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 연수원 등을 숙소로 제공하고 나섰다.
폭염과 부실 운영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새만금 현장에 인력과 각종 물품을 지원했던 기업들이 이번에는 숙소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 연구개발(R&D) 레지던스홀을 잼버리 이탈리아 대표단 160여명의 숙소로 제공한다.
이 시설은 포스코그룹 임직원 교육을 위해 마련된 호텔식 숙소로, 하루 최대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160여명의 대표단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양질의 식사도 제공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경기도 용인 인재개발센터를 남아프리카공화국 잼버리 대표단을 위해 개방했다. 남아공 잼버리 대표단 130여명이 대회 종료 때까지 이곳에 머물 예정이다.
코오롱그룹은 대표단이 머무는 동안 추가 인력을 배치해 최적화된 숙박과 식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 연수원 건물인 엘리시안 러닝센터를 그리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잠비아, 보츠와나 단원 133명을 위한 숙소로 내놨다.
GS건설은 연수원 건물 앞 축구장에 텐트 40여개와 타프, 간이테이블 등을 설치해 단원들이 못다 한 야영 체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경기도 용인 신갈 연수원을,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 인재경영원을 각각 폐영일까지 숙소로 제공키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필요할 경우 경기도 청평에 있는 인재개발원 연수원을 숙소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실내 클라이밍 체험하는 불가리아 대원들 |
이들 기업은 숙소 제공에 그치지 않고 숙소에 머무는 동안 한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각국 대원들이 희망하면 국내 체류 기간 내내 백화점에서 개최 중인 미술관 관람과 다양한 K-콘텐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수도권 11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K-푸드 만들기, K-팝 댄스교실, 한글 서예체험 등 문화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GS건설은 연수원에 머무는 대원들을 위해 비무장지대(DMZ) 방문, 이천 한지 체험, 용인대 태권도 체험 등 다수의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실내 체육활동 프로그램과 문화체험 행사를 열고, 코오롱그룹은 숙소에 차량을 상주시켜 참가자들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한다.
이들 기업은 앞서 잼버리 현장에 생수 등의 물품을 보내고 인력을 파견해 환경 미화와 위생 관리를 도왔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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