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출 제한 여파…베트남 쌀 수출 가격 15년 만에 최고

베트남의 쌀 수출 가격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의 수출 제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7일 베트남뉴스통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 쌀 수출 평균 가격은 1톤당 539달러, 약 7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올랐습니다.

'약 5% 부스러진 쌀알'의 수출 가격이 지난주 1톤당 550∼575달러에서 590∼600달러로 오르는 등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뉴스통신은 현재 베트남 쌀 가격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수출업계는 인도의 쌀 수출 제한으로 곡물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자국 내 곡물 시장 물가가 요동치자 지난달 20일 비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고, 이에 앞서 싸라기 수출을 제한했습니다.

비바스마티 백미와 싸라기는 인도의 쌀 수출 물량의 거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전 세계 쌀 수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인도의 수출 제한으로 세계 곡물 가격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태국산 싸라기 가격도 1톤당 627∼630달러로 전주 545달러보다 큰 폭으로 올라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습니다.

태국과 베트남은 인도와 더불어 세계 3대 쌀 수출국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쌀 생산과 수출 증대를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식량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내수용과 수출용 곡물의 균형을 유지하고 수출 확대를 위해 기술적 장애물을 제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4천300만 톤을 웃돌고, 수출은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한 78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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