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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뿌리' 찾아 돌아온 독립유공자 후손…고국이 정착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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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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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뿌리를 찾아 고국으로 돌아온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국가보훈부는 내일(7일) 광복회, 청소년그루터기재단,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독립유공자 후손의 정착을 지원하는 '히어로즈 주니어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영주귀국한 독립유공자 후손 중 만 24세 이하 청년·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5대손까지 기초생계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 진로 체험·멘토링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후손확인위원회' 심의 기록을 통해 한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된 22가구 39명이 지원 대상으로 확인됐으며, 소재가 파악되지 않거나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 지원대상자를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입니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연간 3억 원을 출연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4세가 될 때까지 1인당 연간 1천만 원 범위 내에서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보훈부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현행법상 2대손인 손자녀까지만 가능해 3대손 이하 후손의 경우,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며 "독립유공자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협약식에는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의 후손 기가이 소피아 씨와 김경천 장군(199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의 후손 김올가 씨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표해 참석합니다.

13도 연합의병부대의 군사장으로 서울 진공작전을 주도한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은 1908년 일본군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 개소 후 첫 번째로 순국한 항일 독립운동가입니다.

허위 선생 순국 후 후손들은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만주 등으로 망명했고, 현손녀(4대손)인 기가이 소피아 씨는 2018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어렵게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자녀의 부적응 등을 이유로 모국을 떠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영웅의 후손들이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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