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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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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에 AI 장착 위해 지구촌 곳곳에서 인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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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자사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기기에 인공지능(AI)을 장착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AI 전문가들을 세계 곳곳에서 영입하고 있다. 사진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애플스토 내부.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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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휴대기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장착하기 위해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이는 기존 클라우드 방식의 AI에 비해 스마트폰 구동 속도를 높여주고,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다.

애플은 앞서 3일(이하 현지시간)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AI와 관련한 언급이 사실상 없어 이튿날 주가가 4% 넘게 폭락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생성형 AI를 장착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워싱턴 시애틀,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 등에서 생성형 AI 구축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다.

애플의 AI 전문가 구인 광고는 4~7월 사이에 이뤄졌다. 애플은 구인광고에서 "애플과, 애플 제품의 미래에 영향을 주는 야심찬 장기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전문가들을 구한다고 밝혔다.

애플 산하의 머신인텔리전스(MI), 신경디자인(MIND) 그룹 등이 AI 전문가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들은 LLM 연구자와 엔지니어부터 기존 언어모델을 압축해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 기기에서 AI가 효율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알파벳 산하의 구글 등이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모델 발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달리 애플은 휴대기기에 특화한 LLM 첨단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AI는 오픈AI의 챗GPT를 계기로 급속한 발전을 하고 있지만 휴대용 기기에 AI를 장착하는 것은 아직 어려운 과제다. MS, 구글 등도 모두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애플은 이 일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 MS나 구글과 달리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없는 애플이 AI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모바일기기에 AI를 장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일 실적발표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AI와 기계학습을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기술'이라면서 "애플이 만드는 사실상 전제품에 통합될 기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애플은 모바일 AI 기술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쿡은 컨퍼런스콜에서 3·4회계분기 중 관련 기술 연구개발(R&D) 투자액이 1년 전보다 31억달러 늘었고, 앞으로도 수개월 동안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빅테크에 사이버보안 컨설팅을 하는 독립 연구가인 루카스 올레닉은 애플의 "단기 목표가 (생성형AI를) 기존 (모바일)기기에 통합해 자사 제품들의 생산성과 활용성을 즉각적으로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에 AI가 장착돼 인터넷 연결 없이 구동되면 애플리케이션이 훨씬 더 빨리 작동하고,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아도 돼 사용자들이 개인정보 침해 우려 없이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레닉은 휴대기기 장착 AI는 클라우드 AI에 비해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훨씬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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