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는 이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해군이 무인 보트로 러시아 흑해 인근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러시아 해군 기지를 공격해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가 심각하게 파괴됐다고 말했다.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는 현재 전투 임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러시아 해군 상륙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가 4일 노보로시스크 앞바다에서 한쪽으로 기운 채 해안으로 예인되고 있다. 이 군함은 우크라이나 측의 무인 보트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주장했다. 동영상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는 1970년대 소련이 건조한 로푸카급 상륙함으로 전장이 112m에 달한다. 이 상륙함은 러시아군 병력과 장비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항구로 수송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 보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는 무인 보트가 은밀히 다가가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의 중앙 부근을 타격한 뒤 신호가 끊기는 장면이 담겼다. 또다른 동영상에는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가 해수면 위에서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로이터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이 동영상의 사실 여부가 독립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밤 사이 우크라이나 무인 보트 두 척이 러시아 흑해 인근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해군 기지를 공격하려 했으나 “외곽을 지키던 러시아 군함이 탐지해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베냐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격퇴했다며 해당 공격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10대가 크름반도 시설을 공격하려 해 상공에서 격추하고 무선 및 전자전 장비를 이용해 또 다른 드론 3대를 교란시켜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크름반도에서도 사상자나 물질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러시아 측은 덧붙였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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