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 해임절차 시작

해임 처분 사전통지서 송달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 절차를 시작한다.

방통위는 3일 권 이사장에게 해임 처분 사전통지서를 송달했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 해임추진 이유로 MBC 경영 관리·감독을 게을리했다는 점과 주식 차명 소유 의혹을 받는 안형준 MBC 사장을 선임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또한 방통위는 김기중 방문진 이사에 대해서도 해임 처분 사전통지서를 보낼 계획이다. 김 이사는 안 사장 주식 차명 소유 의혹과 관련한 방문진 특별감사 때 참관인으로 참여해 해임 청문의 대상이 됐다.

방문진 이사진은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여권 이사가 3명, 야권 측이 권 이사장을 비롯한 6명이다. 만약 야권 인사 2인이 해임되고 공석을 여권 인사가 채우면 여야 5대 4 구도로 바뀌게 된다.

권 이사장 등의 청문은 오는 1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절차 후 방통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해임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방통위 전체 회의에는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 제청안도 함께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KBS 이사회는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기존 여야 구도는 4대 7이나, 앞서 ‘TV조선 재승인 점수 변경’ 사건으로 윤석년 이사가 해임된 데 이어 남 이사장도 해임된 상황이다. 만약 공석을 여권 측 인사로 채우면 6대 5로 정치적 구도가 뒤집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