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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Pick] 비 한 방울 안 내린 인천, 도로 잠겼다…뜻밖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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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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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가 발생한 인천시 중구 도로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인천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아침 6시쯤 인천시 중구 항동 7가 역무선 부두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관 8명과 장비 2대를 투입해 약 45분에 걸친 배수 작업 끝에 피해 복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도로 침수 피해의 원인은 폭우가 아닌 '밀물'이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음력 그믐과 보름 무렵 월중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대조기에 접어들었는데, 이날 밀물(만조) 때가 되자 하수구에서 바닷물이 역류해 도로로 흘러넘친 것입니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관련 피해 신고는 없었지만, 이날 해안가에 있는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공판장 입구가 바닷물에 일부 잠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어제(2일) 국립해양조사원은 "8~9월 대조기에 바닷물 높이가 올해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가 저지대 해수 범람에 의한 침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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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대조기

대조기에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평소보다 훨씬 크고 물의 흐름이 빨라 연안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게다가 이번 달에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큰 상태인 '백중사리' 기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조위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인천, 군산, 마산, 제주 등 21개 지역의 해안가 저지대에서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인천과 군산의 경우 해수면의 높이가 각각 975㎝, 759㎝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여름철에는 태풍, 장마 등 기상의 영향으로 실제 해수면 높이가 예측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해수면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해안가 저지대 통제 등 사전 조치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 또한 이에 대비해 전날부터 오는 6일까지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해 둔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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