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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솜이불 덮고 전기장판 켜고…열대야 걱정 없는 고원도시 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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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으로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인 잠들기가 쉽지 않은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요즘 같은 날씨에도 솜이불을 덮고, 전기장판을 깔아야 잘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열대야 걱정 없는 고원도시 태백으로 이승훈 기자가 안내하겠습니다.

[리포트]
뜨거웠던 해가 저물고, 산자락 캠핑장에도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시원한 저녁 바람을 느끼는 것도 잠시. 서늘한 기운을 느낀 피서객들은 모닥불을 피우고, 텐트 안에서 잠자는 아이를 위해 전기장판도 틉니다.

조윤기 / 인천 서구
"이불을 이제 우리 아이나 제가 차버리면 추위를 느낄 정도로 그래서 (전기장판을)틀 수 밖에 없었죠."

제주는 25일째, 강릉은 1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는 것과 딴판입니다.

태백은 해발고도가 평균 949m로 서울 남산보다 3.6배 높아 밤에는 기온이 더 떨어집니다.

낮최고 34도에서 밤에는 20도까지 일교차가 벌어집니다. 한여름에도 솜이불을 덮어야 할 정도입니다.

김진섭 / 충북 청주시
"아침에 일어나보면 저희 청주 같은덴 더워서 아침부터 더운데, 여기는 아침에 추워서..."

사방을 둘러싼 산에서 하루종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에어컨을 대신합니다.

이바울 / 강원 태백시
"딱히 에어컨 틀거나, 선풍기 틀거나 그러지 않고, 창문 열어놓고 이불 덮고 자고..."

태백에서 열대야 현상이 관측된 건, 기상관측 이래 단 4차례에 그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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