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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열대야 속 곳곳 '정전'…"차에서 에어컨 틀고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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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더운 날 많은 가정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동시에 틀어서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면 갑작스럽게 정전이 올 수 있습니다. 밤새 전국 곳곳에서 전기가 끊기면서 에어컨 바람 쐬려고 주차장 차로 도망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밤 사이 사건사고는 안희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서울 화곡동 일대 정전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1일)밤 10시 반쯤.

아파트 단지 약 280세대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정전 아파트 주민 : 더워서 지금 얘기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예요. 관리사무소 전화가 전혀 안 되고….]

밤새 긴급 복구에 나선 한국전력 측은 아파트 자체 설비에 이상이 생겼다고 밝혔는데, 여름철 전기 사용량 폭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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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아파트에서도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30분 만에 재개되면서 폭염 속 불편이 이어졌고,

[아파트 안내방송 : 101동에서 106동까지 정전됐습니다. 세대에서는 전기제품 코드를 전부 뽑아주십시오. 전력 사용량을 자제해주시길….]

저녁 8시쯤 충북 청주시 주민들 역시 정전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제보자 : (오후) 2시 반쯤 정전이 됐다가 전기 들어왔다가 다시 또 나간 거죠. 차에서 그냥 에어컨 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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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불길이 검정색 차량을 집어삼켰습니다.

어제저녁 7시 40분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 근처를 달리던 승용차에 불이 붙었다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수습 과정에서 퇴근길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노후 차량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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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쯤 경기 수원시 한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주민 2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진화인력 60여 명을 투입해 3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강미영·신승현 등 시청자· 수원소방서·인천소방본부·한국도로공사)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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