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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같은 주차 응징인데…모닝은 머리채, 아우디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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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선을 넘은 차량을 응징했으나 차종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왔습니다.

오늘(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2칸 주차 참교육 후기'라는 글이 지난달 30일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주차선을 넘어온 소형차 옆에 자신의 아우디 차량을 주차한 사진과 소형차주가 사과하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당시 '주차 응징' 사진을 보면 아우디 차량은 핸들도 왼쪽으로 꺾어 소형차가 빼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A 씨는 "상대 차량에 전화번호가 없었다. 차주가 차를 못 빼고 갔길래 나도 며칠 차를 안 쓸 생각 하고 차를 놓고 퇴근했다. 모르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오길래 안 받았더니 문자로 반성문이 와서 차를 빼줬다"면서 "아마 앞으로 저분도 주차 매너 지킬 듯하다"고 밝혔습니다.

소형차주는 문자 메시지에서 "사장님 제가 어제 잠깐 볼일이 있어서 차를 바로 뺄 생각에 대충 대놓고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차를 못 빼는 상황이다. 주차 제대로 안 한 점 정말 죄송하다"면서 아우디 차량을 빼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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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선 넘은 BMW와 그 옆에 주차한 모닝 (사진=제보자 B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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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산에 사는 모닝의 차주 B 씨는 지난 5월 공용주차장에서 차선을 넘어 비스듬하게 주차한 BMW 차량 옆에 바짝 붙여서 차를 세웠다가 시비가 붙어 머리채를 잡히고 욕설을 들은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B 씨는 당시 BMW 차주와 전화로 시비를 벌이다 인근의 한 경찰서 지구대 앞에서 만났으나 바로 머리채를 잡혀 경찰서 안으로 끌려 들어갔으며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도 한동안 계속 욕설을 들었습니다.

BMW 차주는 B 씨가 만나는 장소를 전달하면서 반말로 비아냥대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만나고 나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 화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B 씨는 "나도 작년까지 수입차를 몰고 다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경차라면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모닝이 경차이고 나의 체구가 왜소해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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