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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연준도 주목한 '스위프트노믹스'…공연장엔 지진급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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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미국에서는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기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하는 도시들은 지역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좋아진다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워낙 많은 팬이 몰리다 보니까 공연장 주변에서는 실제 지진에 맞먹는 진동까지 관측됐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장 앞을 팬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팬 : 이 옷차림은 '너는 내 생각을 할 거야'라는 뮤직비디오에서 따온 거예요.]

지난 3월 시작해 다음 달 9일까지 미국에서만 총 52회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투어 콘서트입니다.

공연이 열린 미국 20여 개 도시의 공연장 근처 호텔과 음식점 등은 금세 동이 났습니다.

공연장 주변 상권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공연 예상 수익은 총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2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스위프트 콘서트의 경제적 가치를 언급했고, "스위프트의 투어가 슈퍼볼급 경제 효과를 가져왔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지난 22일과 23일 시애틀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1회 공연당 관객 규모가 7만 2천 명에 달했는데, 엄청난 인파가 뿜어내는 함성과 몸짓에 콘서트 동안 규모 2.3의 지진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1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풋볼리그 경기 때 관측된 2.0보다 강력한 규모입니다.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사람들의 마음과 소비 심리가 폭발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막강한 팬덤을 가진 유명 가수 공연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영상출처 : 인스타그램 @taylorswift)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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