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말썽입니다. 찌는 듯한 불볕더위로 며칠 째 외출을 망설이게 하더니, 어제(30일) 저녁 서울 서부지역에서는 갑자기 폭우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최대 80mm에 달하는 물 폭탄에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일부 도로도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 첫 소식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6시 반쯤, 갑작스레 쏟아진 비에 청계천 수위가 인도 바로 옆까지 올라왔습니다.
[와, 길이 없어졌어.]
비슷한 시각, 굵은 빗발과 함께 천둥이 내려치고, 한강 수위도 높아지며 묶어 둔 오리배들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어제 오후 6시 25분 서울 서부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3시간여 만에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는 한때 시간당 79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게릴라성 폭우로 경부선 영등포~구로역 구간 상하행선 모든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KTX와 일반열차 17대,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18대가 20분가량 지연됐습니다.
[주희진/수원시 영통구 : 집에 못 가는 줄 알았고요. 구로역 왔는데 갑자기 열차 중단돼서 한 15분 정도 있다가 이대로 있으면 집 못 갈 것 같아서….]
도로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올림픽대로와 경인고속도로, 불광천길 일부 구간도 물에 잠기며 통행이 1시간 이상 중단됐습니다.
산림청은 서울과 대전 등 8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경기 광주와 이천, 여주 등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지금은 모두 해제됐습니다.
장마는 끝났지만 게릴라성 호우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
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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