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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외국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수백억원 규모 해킹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에스토니아의 암호화폐 기업 '코인스페이드'가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지난 22일 해킹 공격을 받아 3천730만 달러, 우리 477억여 원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코인스페이드 측은 "가장 강력한 해킹 조직 중 하나인 북한 라자루스 그룹의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인스페이드 측은 공격을 받은 직후 자사의 대응 전담팀과 국제 사이버 보안 기업이 협력해 배후를 추적하고 대응 조치를 강화했다면서 "에스토니아 법 집행 기관에 공식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암호화폐를 비롯해 IT 분야 기업을 겨냥한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에스토니아 탈중앙형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아토믹 월릿'이 라자루스의 해킹 공격을 받아 1천억 원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미국 IT 업체 '점프클라우드' 해킹의 배후로도 북한이 지목됐습니다.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해 이름을 알렸고, 2016년에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해킹해 8천100만 달러를 훔쳤습니다.
2017년에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유포해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진=코인스페이드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정명원 기자 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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