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홈피 갱신하며 친강 발언·사진 복원…'역대 외교부장' 목록엔 없어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인사말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부장에 약 7개월 만에 다시 임명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위원은 28일 갱신된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외교부장' 코너에 올린 인사말에서 "중국 특색의 강대국 외교의 새 국면을 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새 여정에서 우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로 더 긴밀히 단결하고, 독립·자주와 평화 외교 정책을 확고히 수행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 확장하고, 세계 각국과의 협력·호혜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5일 친강 전 부장 면직 이후 비웠던 홈페이지의 외교부장란을 사흘 만인 이날 갱신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예방,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고위급 안보 회의 참석 등 왕 위원이 신임 부장에 임명된 25일 이후 외교활동 내역과 사진 등도 게시했다.
28일 홈페이지에 다시 올라온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사진 |
면직 사실이 발표된 직후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던 친강 전 부장의 6월 25일까지의 활동 사항과 발언, 사진 등 자료도 모두 복원됐다.
다만 '역대 외교부장' 목록에는 친 전 부장의 전임자이자 후임자인 왕이 위원까지만 나왔고, 친 전 부장의 이름은 명시되지 않았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부장 코너가 비어 있는 배경이 무엇인지 묻는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구체적인 설명 없이 "우리는 관련 관리 규정에 따라 외교부 홈페이지 정보 갱신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친강 이름 없는 '역대 중국 외교부장' 목록 |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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