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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윤 대통령 "유엔군 희생이 자유 초석"…현직 첫 유엔군위령탑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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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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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오늘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함께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유엔군 소속으로 싸운 국군 장병 36명을 비롯해 미국·영국·호주·캐나다·프랑스· 튀르키예·네덜란드·노르웨이·남아공 등의 전몰장병 2천32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오늘(27일) 오후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부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대리, 맷 키오 호주 보훈부 장관,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담당 국무장관, 대럴 심슨 캐나다 보훈부 정무차관 등 24개국 대표단 50여 명과 함께 참배했습니다.

방명록에는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초석'이라고 적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베텔 총리와 함께 룩셈부르크 국기에 참배했습니다.

6·25전쟁은 룩셈부르크가 자국 군대를 외국에 파병한 최초이자 유일한 전쟁입니다.

이어 키로 총독 부부와 함께 뉴질랜드 기념비를 참배했습니다.

던 엘리자베스 베넷 주한뉴질랜드 대사의 아들 루카 씨는 백파이프로 미국의 찬송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했고, 윤 대통령은 베넷 대사에게 "아드님이 행사를 빛내주셨다"며 화답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이 전쟁 당시 임시 수도였고, 전국 대학도 이곳에 전시 연합대학을 만들어 고등교육을 계속했다"며 "바로 이곳으로 룩셈부르크, 뉴질랜드 등 유엔군이 들어와서 우리나라를 침략한 공산 국가와 맞서 싸웠다"고 소개했습니다.

베텔 총리는 윤 대통령이 지난 25일 만난 룩셈부르크 참전용사 레옹 모아엥씨가 언론에 "용산에서 대통령을 만나게 된 것이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한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베텔 총리와 키로 총독은 한국 측 환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영국군 전사자 묘역으로 이동해 70년 전 오늘인 1953년 7월 27일 19세의 나이로 전사한 제임스 로건 일병 묘역을 함께 참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정부대표단과 함께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묵념했습니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윤 대통령은 헌화대 앞으로 나와 약 20초간 참전 용사에 대해 묵념했습니다.

해군 의장대 24명은 각각 참전국 국기를 들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의장대를 지나는 도중 태극기 앞에 잠깐 멈춰 경례하기도 했습니다.

유엔군 6·25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해 1978년 건립된 유엔군 위령탑에 현직 대통령이 찾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습니다.

이날 참배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도 함께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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