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제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 연일 보도해 드렸는데, 대구에선 생활지도를 받던 5학년 학생이 변기 뚜껑을 들고 교사와 대치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교권 침해 사례는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정작 교사의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장치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학생 A 군이 생활지도를 받던 중 교사에게 막말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A 군은 이후 화장실로 달려가더니 도기로 된 변기 뚜껑을 들고 와 교사와 대치했습니다.
학교 측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었지만, 심의 과정에서 해당 교사가 반발했습니다.
일부 외부 위원이 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등 학생의 입장을 지나치게 강조했단 겁니다.
[이보미/대구교사노조 위원장 : 위원들의 전문성 문제도 있고요, 일반인이다 보니까 (같은 사안도) 어느 학교에서는 교권 침해가 아닌 것으로 인정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으로….]
교권보호위조차 열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사가 오히려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데,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에게 무차별 폭행당한 피해 교사도 "학부모가 신고하면 무조건 교육 현장을 떠나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교권 침해를 당했을 때 교사들은 법률 지원을 가장 원하고 있지만, 시도 교육청 가운데 전담 변호사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김경진/전북교육인권센터 장학사 : 보수가 좀 낮아서 지원자가 적고 직급이 6급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적임자를 찾기가 굉장히 힘든….]
전국 교사들은 이번 토요일 최근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고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두 번째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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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제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 연일 보도해 드렸는데, 대구에선 생활지도를 받던 5학년 학생이 변기 뚜껑을 들고 교사와 대치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교권 침해 사례는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정작 교사의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장치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학생 A 군이 생활지도를 받던 중 교사에게 막말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