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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노병의 '아리랑'…70년 만에 다시 밟은 한국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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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대로 이틀 뒤면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주년이 됩니다.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당시 청년으로 6/25 전쟁에 참가했던 외국인 용사들이 다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전 참전용사 모자를 눌러쓴 캐나다 국적의 91살 에드워 버커너 옹.

19살 어린 나이에 전쟁에 참가했던 한국 땅을 이제서야 다시 밟았습니다.

이국땅에서 적과, 외로움과 싸워야 했던 시기 곁을 내줬던 한국인 소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에드워드 버커너/91세, 캐나다 : 조적송(Cho Chock Song). 10살이던 나보다 어렸어요. 초소 먼지를 깨끗하게 치워줬죠.]

꼭 다시 만나겠다며 캐나다에서부터 챙겨온 흑백 사진을 설명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에드워드 버터너/91세, 캐나다 : 이 사진을 내내 가지고 있었어요. (그를 잊은 적이 없으시군요) 없죠.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보훈부 초청으로 어제(24일) 방한한 해외 참전용사는 21개 나라 64명입니다.

국적은 다르지만 한국 땅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이들은 한국전 참전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윌리엄 워드/91세, 미국 : 한국전에 다시 참전하라고 하면 또 할 것입니다. 다시 이곳에 올 겁니다. 한국인은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영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으로 국민 스타로 떠오른 콜린 새커리 옹 역시 한국전 참전용사입니다.

모레(27일) 부산에서 열리는 정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그는 당시 전우들과 불렀던 아리랑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콜린 새커리/93세, 영국 : 아리랑을 국가로 생각했었죠. 말이 안 되는 것이지만요.]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참전용사들은 오늘 비무장지대 등을 둘러보고 오는 29일 출국합니다.

[에드워드 버커너/91세, 캐나다 : 여러분들이 이뤄낸 것들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영상 출처 : 브리튼스 갓 탤런트)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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