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교류 등 정세 사안 예의주시…中과 필요한 소통"
지난해 7월 북중 우의탑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수진 기자 = 외교부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의 6·25 정전협정기념일(이른바 '전승절') 행사 참석차 방북하는 것에 대해 "중북 관계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중북간 교류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관련 사안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 측이 이번에 방북했을 때 북한의 도발 자제나 한반도 평화 안정에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항상 그렇다"고 답했다.
중국이 이번 방북을 우리 측에 외교채널을 통해 알려왔는지에 대해선 "한중 양국은 필요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인 리훙중(李鴻忠)이 이끄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전승절 70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하고자 방북한다고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했다.
북한이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외국 대표단을 받아들이는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굳게 닫았던 외부와 인적 교류를 차츰 재개하려는 신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중국 대표단 방북 등에 화답하는 의미에서 북한이 9월 하순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은 물론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북한과 중국이 하반기 고위급 인사를 상호 교환하면서 본격적인 대면외교 재개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정부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 주요국들은 북중 간 고위급 교류 재개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소통하며 중국의 한반도 관련 건설적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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