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ETF도 수요 확대 호재
'리플 판결'이 나온 지 열흘이 지났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은 주요 코인들이 상승분을 반납하며 횡보세를 보였다. 상승 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24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7~23일)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0.10% 떨어진 6492.11으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35%), 나스닥지수(-1.49%)에 비하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 시장도 횡보세였다.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지수는 전주 대비 0.35% 하락한 4046.76으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과 알트코인 시장의 지수 횡보에 이더리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의 리서치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소송에 대한 판결이 나온 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던 솔라나, 에이다, 폴리곤 등 주요 알트코인이 하락으로 돌아섰다"며 "증권성 이슈에서 벗어나 낮은 상승세를 기록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마저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3814만5216만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0.5%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2.0% 하락한 239만5351원, 리플은 1.3% 하락한 934원을 기록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와 바이낸스코인, USD코인 등이 일주일 전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전망은 긍정적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제오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4배 수준인 코인 당 12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비트코인이 10만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가 전망치를 상향한 것이다.
내년 비트코인 채굴자에 대해 주어지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점도 비트코인의 공급을 줄여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블랙록 등 주요 자산운용사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점도 비트코인 수요가 커지는 점을 반영하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스톰엑스(STMX)로 일주일 새 66.67% 뛰었다. 퀴즈톡(QTCON·50.00%)과 오리진프로토콜(OGN·36.76%)도 30% 넘는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테마별로 보면 오라클(19.90%)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콘텐츠 생산 및 중개(6.94%), 게임시장(6.06%)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에 반해 디파이인덱스(-8.89%), 분산화거래소(1.29%)이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주간 평균 51.72을 기록하며 전주에 이어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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