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중앙교회, 성도 참여로 커피·음료도 제공
오륜교회, 교회 1층 공간 무더위쉼터로 운영
영등포산업선교회, 생수 나눔·쉼터 개방
[앵커]
중복인 오늘(21일)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무더위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돌아보면 좋을텐데요.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이 공간을 개방해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는 곳들이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 산돌중앙교회.
한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운 바깥 날씨에 주민들이 교회 카페를 찾아와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산돌중앙교회 북 카페는 여름이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무더위쉼터로 이용됩니다.
주택가에 자리한 교회 특성상 동네 주민들을 비롯해 어르신과 1인 가구 청년들, 택배 기사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인터뷰] 최성숙 권사 / 산돌중앙교회 무더위쉼터 봉사자
"동네 어르신들이 오시고요. 오피스텔이 있으니까 청년들이 많이 오고…"
교회는 커피와 음료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료 카페는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금과 지원으로 운영됩니다.
지역 사회에 개방된 카페는 주민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사랑방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 나명선 / 산돌중앙교회 무더위쉼터 이용자
"이용해보니까 너무 좋고요. 아는 분들도 우연찮게 많이 만나거든요. 그래서 참 좋았었고요."
2018년 여름부터 무더위쉼터를 운영해온 김연정 담임목사는 "교회 공간을 통해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고, 그 모습에 감동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연정 목사 / 산돌중앙교회
"이웃을 따뜻하게 하는 일에 있어서 오히려 저희에게 은혜가 되고 감사가 되니까 계속해서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고요. 다만 이제 이웃들이 이렇게 오셔서 커피를 드시고 쉬고 가시는데 좀 더 많은 분들이 오시면 우리도 더 활기 있게 이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
버스를 기다리던 주민들이 잠시 교회 의자에 앉아 열기를 식히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이 폈습니다.
오륜교회가 교회 1층 공간을 개방해 운영하는 무더위쉼터입니다.
[인터뷰] 이종심 / 오륜교회 무더위쉼터 이용자
"길을 다니다가 너무 덥고 짜증나고 이럴 때 횡단보도 앞에 있는 파란색 (그늘)만 봐도 그늘에 들어가서 쉬고 싶고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근데 교회에 이렇게 쉴 데가 있다고 하니까 정말 너무 좋고…"
무더위쉼터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정광식 목사는 "주민들이 무더운 날씨에 집에만 있지 말고, 교회에서 더위를 식히며 무사히 여름을 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광식 목사 / 오륜교회 무더위쉼터 담당
"동네에 연세 많으신 어르신도 많이 계시고 날씨가 매우 더워지는데 우리 오륜교회가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좋은 쉼터가 돼서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산돌중앙교회와 오륜교회 무더위쉼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배달과 택배 기사와 같은 이동 노동자를 위해 생수 나눔과 쉼터 제공 캠페인을 펼치는 단체도 있습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건물 1층을 쉼터로 개방하고 생수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올여름 생수 5천병을 준비한 영등포산업선교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쉼터를 운영합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내호 /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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