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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시진핑, '핑퐁외교' 미국 키신저에게 "역사적 공헌 잊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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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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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970년대 미중 양국 사이에서 '핑퐁외교'를 주도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을 갖고 중·미 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 인민의 친선을 증진하기 위한 역사적 공헌을 잊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중국인은 정의를 중시한다며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거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키신저 전 장관이 최근 100세 생일을 맞았고 중국 방문이 100회가 넘는다는 점을 언급한 뒤 두 개의 100을 합하면 이번 중국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52년 전 마오쩌둥 주석, 저우언라이 총리, 닉슨 대통령, 키신저 전 장관 등이 탁월한 전략적 안목으로 중미 협력이라는 정확한 선택을 했다며 중미 관계 정상화 과정을 열어 양국을 행복하게 했고 세계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현재 세계는 100년 동안 없던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국제 구도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중미 양국은 다시 한번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갈림길에 있고 양측은 다시 한번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관계는 미중,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상하이 코뮈니케'가 확정한 원칙을 준수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의 중요성을 이해하며 미중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양국 간 교류의 물꼬를 튼 인물로 키신저 전 장관 주도로 지난 1971년 미국 탁구팀이 중국을 방문하며 양국 간 교류가 시작돼 이를 '핑퐁외교'라고 부릅니다.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당시 주석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고, 두 정상이 공동성명인 '상하이 코뮈니케'에 서명하면서 1979년 양국 공식 수교의 발판이 됐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키신저 전 장관의 방중이 최소 두 달 전에 계획됐다며 키신저 전 장관이 중국 지도부의 생각을 미국 정부와 공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잇따라 중국을 방문한 존 케리 기후변화특사와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은 시 주석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미 국무부 매슈 밀러 대변인은 키신저의 방중은 개인 자격으로 이뤄졌고 미 정부를 대표해서 간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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