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서 집중 호우 실종자들을 수색하기 위해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원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병대원의 부모는 "구명조끼조차 입히지 않았다"며 "이건 살인"이라고 오열했습니다.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은 그제(18일)부터 수색 현장에 투입돼 이틀째인 어제(19일) 아침부터 수색 작전을 수행 중이었습니다.
당시 동료 대원들과 대열을 맞춰 이른바 '인간띠'를 만들어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찾던 중 급류에 휩쓸린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대원 누구도 구명조끼조차 입지 않고 있었고, 기본적인 안전장치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해병대 측은 "물에 들어갔을 때 깊지 않았으며, 도보 수색 활동이었다"며 "갑자기 지반이 붕괴할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투입된 장갑차도 5분 만에 철수할 정도로 내성천은 물살이 거셌고, 전날까지도 많은 비가 내린 상황이었던 만큼 무리한 수색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14시간 만에 숨진 채 돌아온 아들, 부모는 "살인"이라고 절규했습니다.
[ A 일병 부모 : 구명조끼는 입혔어요? 구명조끼는 입혔냐고. 이렇게 물살이 셌는데 어저께도 비도 많이 오고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고요 왜. 이건 살인 아닌가요, 살인. ]
A 일병은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태극기에 덮여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군 수사기관은 해당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 구성 : 정성진 / 편집 : 이기은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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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의 부모는 "구명조끼조차 입히지 않았다"며 "이건 살인"이라고 오열했습니다.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은 그제(18일)부터 수색 현장에 투입돼 이틀째인 어제(19일) 아침부터 수색 작전을 수행 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