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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국민의 신용카드 1천여 건의 정보를 절취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북한 해커가 최근 사전에 절취한 이메일 계정 정보를 통해 이메일에 로그인한 뒤, 이와 연동된 클라우드 자료함에 접근해 보관돼 있던 신용카드 사진을 절취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일반 국민의 신용카드 1천여 건의 정보를 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절취된 카드 사진 대부분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번호까지 노출돼 있어, 불법 금융결제에 악용될 우려가 있었다며, 금융보안원과 협조해 신속하게 사용중지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IT 인력이 최근 국내 기업 해외지사에 위장 취업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력은 국내 회사 위장취업을 위해 여권과 졸업증명서를 위조하는 등 교묘하고 대담한 수법을 사용했다고 국정원은 덧붙였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에 대응해 새로운 수법을 동원한 불법 IT 외화벌이를 지속하고 있다며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지난달 중국업체가 제조해 국내업체에 판매한 계측장비에서 악성코드가 설치된 채 납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산 제품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된 최초 사례로 관계기관 합동으로 유사 장비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137만여 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면서, 이 가운데 북한 연계 조직이 70%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러시아 순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강경파로 과거 7.7 디도스 공격과 농협 전산망 파괴 등을 주도한 김영철을 일선에 복귀시켰다면서, 대규모 사이버 도발로 사회 혼란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국제사회의 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ICBM 발사 비용 충당 등을 위해 가상자산 탈취, 현금화에 해킹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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