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인터뷰] 이명헌 비브스튜디오스 부사장 (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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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 솔루션 세계적 경쟁력 확인, 내년엔 더 큰 규모로 미 NAB에 참가할 것”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버츄얼 미디어 콘텐츠 협력 확대, 내년 IPO 목표”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과연 ‘1조 원 이상의 가치’를 시장에 증명할 수 있을까.
비브스튜디오스(대표 김세규)가 지난달 기술신용보증으로부터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시장의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요즘 핫 한 전기차나 2차전지 관련 테마 기업은 아니지만 이미 시장에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기업이다.
아직 비상장 기업이고, 일반인에겐 생소하지만 MBC TV에서 큰 화제가 됐던 ‘너를 만나다’를 버츄얼 기술을 맡는 등 이미 국내에선 최고의 버추얼 영상‧콘텐츠 제작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서울에 ‘삼성 강남’을 오픈하면서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선보였다. 분홍빛 벚꽃으로 가득 찬 도심 풍경, 우주 도시, 환상적이고 개성 넘치는 초실감적 미디어 아트가 MZ세대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회사가 바로 비브스튜디오스(VIVESTUDIOS)이다.
‘AI기반 버추얼 프로덕션 콘텐츠 아트 테크(Art Tech) 기업’으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있는 비브스튜디오스는 영상콘텐츠 제작회사에서 출발해, 경제적인 비용으로 버츄얼 영상 및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독자적인 통합 솔루션(VIT)공급 회사로 한단계 이상 성장했다.
특히 기업 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까지 미디어시장이 급팽창함에 따라 VR, AR 등을 망라한 확장현실(XR)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비브스튜디오스의 성장 잠재력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지만 사우디의 초대형 국책 사업인 ‘네옴시티’,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전' 프로젝트 등에도 비브스튜디오스의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은 이 회사가 가진 뛰어난 버츄얼 컨텐츠 기술이 미래형 도시 구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혁신 기술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강남' 사례와 같이 단순한 기대치의 표출이 아니라 이미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로부터 실감형 콘텐츠 협력에 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기업들의 최신 마케팅 트랜드가 비브스튜디오스의 가치와 더욱 역동적으로 결합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 5일, <디지털데일리>는 비브스튜디오스의 CRO(최고수익책임자)를 맡고 있는 이명헌 부사장(사진)을 서울 강남 비브스튜디오스 본사에서 만나 최근 현안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 부사장은 ‘유니콘’으로 성장하기위한 회사의 성장 전략과 함께 최신 국내외 영상‧콘텐츠 제작 솔루션 시장 동향, 올 하반기에 추가될 회사의 신규 서비스, 기업공개(IPO) 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시장에서 관심이 많은 사우디의 '네옴시티'와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프로젝트에의 참여 가능성에 대한 견해, 또 현재 진행중인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의 버츄얼 콘텐츠 협력 상황도 전했다.
다음은 이명헌 부사장과의 일문 일답.
Q : ‘예비 유니콘 대상 기업’ 선정이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A: 기술적 검증뿐 아니라 상업적 검증을 함께 받았다는 의미이고, 앞으로 IPO를 거쳐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더욱 더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술적측면에서 영상‧콘텐츠 제작 솔루션인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이번 (예비유니콘 대상 기업으로 제공받게되는) 펀드는 AI기반의 혁신적인 VIT 솔루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저희는 VIT솔루션의 차세대 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말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개척 자금으로 마중물로 소중히 사용될 것입니다.
Q : 비브스튜디오스의 ‘VIT’솔루션이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솔루션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또한 해당 분야의 최근 국내외 시장동향 동향은 어떻습니까.
A : 차세대 방송‧영상 제작 플랫폼은 아직 초기 시장입니다. 전세계 2조원 규모의 시장이며, 2030년에는 약 9조원의 시장이 된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기존 영화‧방송 산업을 기준으로 한 보수적 추산입니다. 앞으로 교육, 광고, 게임 영역은 물론 개인방송, 커머스 방송 등 B2C 시장이 크게 확장되고 있고, 여기도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이 커버해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크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이러한 시장 기회를 바라보고 지난 수년간 차세대 방송‧영상 제작 플랫폼이 될 버추얼프로덕션 기술과 AI 기술에 집중해왔으며 ‘VIT’솔루션과 함께 버추얼휴먼 솔루션인 ‘VIPLE’을 현재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실감형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함께 새롭게 개발된 기술을 적용해 철저한 검증을 거쳤습니다. 결국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영상콘텐츠 아티스트들이 찾는 잘 준비된 솔루션으로 진화했다고 생각합니다.
* ‘VIPLE’ - 실시간 리에이징과 페이스 스왑(SWAP) 등 생성형 AI기반 버추얼 휴먼 제작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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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애플이나 메타플랫폼스, 삼성전자 등 새로운 디바이스가 시장의 콘텐츠의 요구수준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기존의 영상을 넘어 실감형 영상으로, 나아가 상호 인터랙티브한 영상을 만들기 위한 콘텐츠의 시장요구는 매우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콘텐츠 제작 및 콘텐츠 제작 기술, 툴의 시장 요구는 앞으로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속도의 문제이지 그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희는 그 흐름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믿고 있고, 이에대한 투자를 미루지 않을 것입니다.
Q :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우디 '네옴시티' 등 초대형 사업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에 비브스튜디오스의 참여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상황은 어떻습니까.
A : 사우디 ‘네옴시티’나 인도네시아 수도이전은 범국가적으로 주도되고 있는 초대형 사업입니다. 이 사업들은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접근과 생활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큰 범위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우선 한국의 제안팀인 원팀(One Team)에 문화‧콘텐츠‧기술팀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한국 및 글로벌 그리고 현지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한 산업영역에서의 공동 대응 부문에 참여를 타진할 예정입니다.
실제 올 상반기에 인도네시아에도 방문했고, 그 이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나 중소기업부문 장관,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기업인들이 비브스튜디오스 본사를 수차례 방문해 기술을 점검한 바 있습니다. 네옴시티 관련애선 국토부 관련 행사 초대는 물론,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방한 일정에도 직접 초대받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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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나의 도시가 생활의 공간으로 새로이 계획되고 태어난다면 그 안에는 건축과 과학 기술이 들어가야 하지만 더불어서 공간내에서의 문화와 여유가 빠질 수는 없죠. 비브스튜디오스는 공간 기획과 그 공간에 문화를 담은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훌륭하게 제작할 수 있는 툴과 솔루션도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이러한 공간을 기획하는 역량, 공간을 채우기 위한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 공급할 수 있는 기획-연출-제작-운영 관리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기업입니다.
Q: 비브스튜디오스는 국내 뿐만 아니라 올해 4월 미 라스베가스 NAB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A: 저희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을 함께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주,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검증과 경쟁력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격전지인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 방송장비 전시회(NAB) 참가한 것입니다.
사실 ‘VIT’와 ‘VIPLE’솔루션을 들고, NAB행사에 처음 갔을 때 걱정이 없지않았습니다.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이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행사를 직접 다녀오고 확실히 두가지를 보고 왔습니다.
첫째, 방송이나 영상 제작의 ‘큰 흐름’(Wave)는 확실히 버추얼 프로덕션이 맞았다는 것입니다. 올해 NAB 행사의 화두는 확실이 버추얼 프로덕션이었고,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버추얼 프로덕션 관련 기술을 들고 NAB에 나왔고 이미 대세가 됐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우리 ‘VIT’솔루션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의 통합 환경을 요구하는 시장의 니즈에 적극 부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역사가 깊은 서구업체들의 기술력과 비교해 우리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번 제대로 해볼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귀국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내년엔 미국 시장에 더 큰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자신감으로 더 큰 부스를 이미 예약했습니다.
Q: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A: 해외 진출은 각 지역별 우수한 1위 업체들과 현지 제휴를 강화할 생각입니다. 권역별 콘텐츠를 오랜기간 잘 만들어 왔고, 새로운 영상‧방송에 대한 기술적 혁신을 함께 할 수 있는 검증된 로컬 챔피언들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주요 기업 혹은 기관들과 의미 있는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영업 채널로서의 제휴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 교류, 기술 수출, 솔루션을 통한 버추얼 프로덕션 구축 운영 관리 사업 연계 등을 포괄하는 것입니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LED, 카메라, 트랙커, 조명 등의 장비에 컴퓨터와 이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VIT와 같은 솔루션이 함께 어우러져서 작동하는 체계입니다. 결국은 VIT솔루션이 많이 팔리기 위해선 LED도, 카메라도, 트랙커도, 조명도 많이 팔려야 하며 함께 번들로 팔릴 때 더 그 가치가 높아집니다. 구매자에게도 이는 유리한 조건입니다.
특히 한국에선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LED의 절대 강자가 있고 이미 해외 사업에 대한 네트워크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미국 NAB행사에선 LG전자의 LED와 협업을 했고, 5월 ‘KOBA’행사에선 삼성전자의 LED 월(WALL)과 협업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양사 모두의 LED는 저희 VIT솔루션과 너무도 궁합이 잘 맞았고 훌륭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두 회사와 해외 진출사업에 힘을 보태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해외시장 공략과 협력사업을 위해 내부적으로 올해 3월 전담 조직을 출범시켰습니다.
Q : IPO(기업공개) 일정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습니까.
A: 실질적인 IPO를 오랫동안 준비하였고, 이미 주관사도 지정해놓은 상태입니다. 내년 IPO를 위한 기술검토까지 모두 준비 완료한 상태입니다. 더구나 IPO를 한다는 것은 또다른 자금원을 확보하는 것이고, 새로운 성장과 확장을 위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자금을 가장 잘 모아서 투자할수 있는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지요. 올해말까지 IPO를 위한 모든 준비는 완료될 것이고, 전문가와 주관사 등의 자문을 받아서 최종 IPO시점이 결정될 것입니다.
◆이명헌 부사장 약력
(2016.10) Kinaxis | APAC 시니어디렉터
(2007.2) SAP코리아 | 클라이언트 파트너
(1999.9) PWC/IBM GBS | 마케팅/전략 컨설턴트
(1993.3) 삼성전자 | 전략마케팅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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