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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폭우 피해로 밥상 물가 '들썩'…추석까지 영향 미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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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농경지들이 침수되고, 가축들이 폐사하면서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식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부터 내린 폭우로 지금까지 농지 2만 7천여 헥타르가 침수 또는 매몰 등의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93.4배에 이르는 면적입니다.

피해 농지 가운데 53.8%는 전북 지역이었고, 이어 충남과 충북 등의 순으로 피해 규모가 컸습니다.

가축 폐사도 57만 9천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축산물 피해는 추가 집계가 이뤄지면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미 식료품 도매 물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에 5만 4천780원으로, 한 달 전 1만 7천170원에서 219%나 치솟았습니다.

장맛비가 집중된 최근 일주일만 따져보면 인상률이 50%에 이릅니다.

적상추 도매가격은 4㎏에 5만 7천4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94.9% 올랐습니다.

이밖에 청상추는 한 달 새 193.3%, 얼갈이배추는 112.6% 올랐습니다.

애호박과 토마토 도매가격도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각각 39.1%, 22.0% 상승했습니다.

식료품의 도매가격 상승은 이어 장바구니 물가와 함께 외식 물가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배추 가격 인상이 계속될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치 품절 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농축산물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9월 말 추석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최호원 기자 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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