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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러시아 "흑해 곡물협정은 무효"…곡물값, 또 비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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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곡물이 안전하게 수출되도록 지난해 한 협정이 맺어졌었는데, 러시아가 그 협정이 무효라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렇게 러시아가 식량을 볼모로 또다시 위협하고 나서면서 전 세계 곡물 가격에 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지난해 7월 체결한 흑해 곡물협정의 무효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어 "사실상 협정은 종료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전쟁으로 흑해가 봉쇄되고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 밀과 옥수수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56%, 16% 상승하면서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식량 위기를 맞았습니다.

결국 UN과 튀르키예가 중재에 나섰고, 같은 해 7월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협정이 체결됐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한 약속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까지 협정 탈퇴 위협을 이어왔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 13일) : 서방 국가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곡물 협정을 연장하고 나중에 서방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2개월 기한의 협정 만료일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오늘(17일)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이 푸틴의 자존심으로 여겨져 온 크름대교를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같은 날 협정 중단이 현실화 된 것입니다.

크렘린궁은 다만 "협정이 중단됐지만,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는 즉시 러시아는 협정 이행에 복귀할 것"이라며 크름대교 공격은 이번 협정 종료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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