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사업장 5천여명 파업 지속…실질임금 인상·불법의료 근절 등 요구안 내걸어
17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대학교병원 본원 로비에서 보건의료노조와 부산대병원 노조가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에 파업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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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지난주 총파업을 벌였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이틀만에 파업을 종료했지만, 일부 의료 현장에서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17일 "파업권을 확보한 140개 사업장 중 17개 사업장에서 5천여명이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현재 파업중인 기관은 부산대병원지부(2개 사업장),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5개 사업장), 고대의료원지부(3개 사업장), 아주대의료원지부, 국립교통재활병원지부, 성가롤로병원지부, 조선대병원새봄분회, 광주기독병원새봄분회 등 6개 지부 2개 분회다.
이와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부당해고 철회와 단체협약 승계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는 33일째 파업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공동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부산대병원에서는 2300여명이, 고대의료원에서는 1천여명이, 아주대의료원에서는 6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립교통재활병원과 성가롤로병원에서는 각각 140여명, 200여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중이다.
부산대병원지부와 부산대비병원정규직지부는 코로나19 헌신한 노동자에게 정당한 보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불법의료 근절을 요구하고 있으며, 아주대의료원지부는 실질임금 인상, 직종별 인력 기준 마련을, 국립교통재활병원지부는 직원 간 복지차별 해소, 성가롤로병원지부는 불공정한 인사제도 개선 등을 핵심요구로 내걸고 있다.
지방의료원 26개 사업장과 민간중소병원 18개 사업장은 오는 17일과 19일 지방의료원 중앙교섭 사후조정회의와 민간중소병원 특성교섭 사후조정회의 등에서 교섭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총파업 종료 이후 즉각 교섭을 재개해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이화의료원 등 주요 사립대병원들과 국립중앙의료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주요 공공병원 및 국립대병원들은 현장교섭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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