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언론사 RBC-우크라이나 통신은 크림대교 쪽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 또한 대교 일부가 폭발로 붕괴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사상자는 러시아 벨고로트주에서 여행을 나온 일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후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공격설을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이날 오전 3시 4분과 3시 20분께 크림대교를 겨냥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텔레그램 채널 '샷'은 이날 오전 4시께 크림대교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이날 새벽 크림대교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를 무인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와 타스통신에 따르면 NAC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며 "크림대교가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 2대에 공격을 당했고, 다리 도로면이 테러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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