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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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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수중드론 공격"… 크림대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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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 통행이 17일(현지시간) 중단됐다. 정확한 이유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우크라이나가 다리를 재차 공격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수반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비상 상황'을 언급하며 크림대교를 통한 모든 도로와 철로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이유로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또 악쇼노프 수반은 주민에게 크림대교 이용을 피하고 대체 육로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크림대교의 본토 방면 도로가 파손됐으며 전체 교각 구조물을 점검 중이다. 이날 통행 금지 조치로 차량 950대가 크림반도와 인접한 크라스노다르주 타만과 크림대교를 잇는 도로에 묶여 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당국이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언론사 RBC-우크라이나 통신은 크림대교 쪽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 또한 대교 일부가 폭발로 붕괴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사상자는 러시아 벨고로트주에서 여행을 나온 일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후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공격설을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이날 오전 3시 4분과 3시 20분께 크림대교를 겨냥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텔레그램 채널 '샷'은 이날 오전 4시께 크림대교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이날 새벽 크림대교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를 무인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와 타스통신에 따르면 NAC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며 "크림대교가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 2대에 공격을 당했고, 다리 도로면이 테러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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