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중인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회장은 "현재 일본 제약사 세 곳과 GI-301의 기술이전을 협의 중이며 올해 안으로 기술이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한양행[000100]과 추진 중인 GI-301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도 진도가 많이 나간 상태이며 지아이바이옴과 유한양행, 글로벌 회사가 함께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됐을 때 생성되는 면역글로불린E가 비만세포 또는 호염구와 결합하면서 히스타민을 분비해 증상이 나타나는데, GI-301은 '면역글로불린E'에 붙어 비만세포 등과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융합단백질이다.
지난 2020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한양행에 이 물질의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이전한 바 있다.
이 회장은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이전에만 목을 매는 것인데 기술이전은 중간 단계일 뿐이며 이 제품이 시판되고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아야 제대로 된다"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런 성공 사례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술이전한 회사에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임상시험 인력을 붙여 함께 임상을 진행하며 기술이전한 회사가 임상을 천천히 진행하거나 중단하는 일을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날 새로운 개발 중 제품(파이프라인)인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GI-108'도 자세히 소개했다.
고영준 중개전략부문장은 "GI-108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협업을 통해 이미 임상 원료의약품 생산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계획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GI-108은 세포막 효소인 CD73이 과하게 발현된 암종을 표적 삼아 대사 면역 억제 물질인 아데노신의 생성을 저해한다고 고 부문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고 부문장은 "똑같이 CD73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올레클루맙에 비해 GI-108은 CD73 억제 능력이 3배 이상 높았다"며 "키트루다와 비교해서도 종양 성장이 억제되는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이 회장은 "GI-101과 GI-102에 대한 기술이전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두 물질은 회사의 주요 후보물질로, 이들에 대한 임상 현황도 발표됐다.
GI-101은 암 환자의 체내 면역세포와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며 GI-102은 면역세포가 불충분한 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치료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현재 GI-101의 임상1·2상을 진행 중이며 새로운 제조 공정을 도입해 시알산 함량을 높여 단백질의 노화를 지연하는 등 약동학적 특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개량된 GI-101은 동물실험에서 항암면역세포 수를 기존 후보물질 대비 3배 이상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GI-102는 현재 국내 임상을 시작했으며 미국에서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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