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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산 수입 줄어…15년 만에 1위→3위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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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1∼5월 미국의 수입액 분석…멕시코·캐나다가 1∼2위

연합뉴스

자카르타서 악수하는 미중 외교수장 블링컨·왕이
(자카르타 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13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베이징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날 24일 만에 재회했다. 2023.07.13 clynnkim@yna.co.kr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이 수입해오는 국가 1위 자리에서 중국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 상무부의 무역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규모가 1천690억 달러(약 214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미국 전체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3% 포인트 하락한 13.4%를 기록하며 1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5월 멕시코가 사상 최대인 1천950억 달러로 1위, 캐나다는 1천760억달러로 2위를 차지하며 중국을 앞질렀다.

닛케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로도 멕시코와 캐나다가 중국을 앞서며 중국이 3위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2009년 캐나다를 제치고 미국의 수입국 1위가 된 지 15년 만에 이 자리를 내주게 된다.

대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5년 전의 3.8배, 총수출액은 2.5배로 각각 늘어났다.

미국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2018년 20% 안팎까지 높아졌지만, 미국 제조업 부활을 내건 트럼프 전 행정부가 2017년 출범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바이든 현 행정부도 이를 지속하는 한편 경제 안보를 이유로 첨단 반도체와 통신기기 분야 등에서 중국과 디커플링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 수출을 전환하고 있다.

중국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미국으로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어든 반면 아세안으로는 2% 늘어나면서 아세안이 중국의 최대 수출처가 됐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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