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도 지켜봐야"
"소비자물가, 8월 이후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 등락"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3.3% 소폭 웃돌 것"
지난 5월 회의 당시와 같은 입장으로, '상당 기간 긴축기조 유지'는 앞으로 수개월 사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동결 또는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 주재 |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긴축 기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와 성장 하방 위험,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계속 여지를 뒀다.
금통위는 국내 경기와 관련해 "앞으로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IT(정보기술) 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1.4%)에 부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7월까지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8월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근원물가(식품·에너지류 제외)는 하반기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 양호한 서비스 수요 지속 등으로 올해 연간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3.3%)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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