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 필로폰 8만 3천여 명 분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국내 마약 조직 총책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남 마약 음료수 사건에도 이들의 마약이 건네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검정색 비닐봉지를 들고 서울의 한 거리를 걷던 여성이 한 남성을 만나 봉지를 건네더니 함께 걸어갑니다.
봉지 안에는 필로폰 1kg이 들어 있었습니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대담하게 대면 마약거래를 하기도 한 이들은 36살 중국 국적 A 씨가 이끄는 국내 필로폰 유통 조직이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3월 중국 마약 조직으로부터 메신저를 통해 지시를 받아 충남 아산에서 가방에 담긴 필로폰을 전달받은 뒤 던지기 수법을 통해 수도권 일대에 필로폰 2.5kg, 8만 3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각각 공급, 운반, 판매 등 역할을 나누고 오피스텔을 빌려 마약 창고로 쓰는 등 체계를 갖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
특히 A 씨는 지난 4월 서울 강남에서 벌어졌던 학생 대상 마약 음료수 사건에 쓰인 필로폰 일부를 해당 일당에게 직접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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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 씨와 중간판매책, 투약자 등 모두 7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5명을 구속했습니다.
붙잡힌 피의자 가운데에는 17살 미성년자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필로폰 1.65kg를 압수하고 마약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산 외제차 등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총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신청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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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 필로폰 8만 3천여 명 분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국내 마약 조직 총책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남 마약 음료수 사건에도 이들의 마약이 건네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검정색 비닐봉지를 들고 서울의 한 거리를 걷던 여성이 한 남성을 만나 봉지를 건네더니 함께 걸어갑니다.
봉지 안에는 필로폰 1kg이 들어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