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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스프] 이젠 공개 활동할 때?…다시 정치 시동 거는 김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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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탈당하고 한때 잠적했던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공개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숨지 않기로 한 모양입니다. 행사에도 참석하고, SNS 소통도 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네요.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피의자 김남국 "수사력 낭비 말라"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오늘(10일) SNS에 「미공개 정보 이용 수사는 진짜 수사력 낭비입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요, 피의자인 김 의원이 검찰에 하고 싶은 얘기를 적은 겁니다.

김 의원은 "검찰이 지난 두 달여 동안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음에도 현재까지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특정된 혐의 하나 밝히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너무 간단하다. 앞서 수차례 말씀드린 대로 가상자산 거래에 있어 어떠한 불법이나 위법이 없었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특히 미공개 정보 이용한 코인 거래가 없었다는 점을 반복해서 주장했습니다. "기를 쓰고 미공개 정보 이용 수사를 계속하는 것은 없는 사실을 찾기 위한 '수사력 낭비'다. 비슷한 시기에 가상자산을 샀다는 이유만으로 의심하고 특정해서 수사한다는 것도 진짜 난센스다. 어떻게든 뭔가를 찾아내겠다는 그 의지는 알겠으나, 헛수고이고 수사력 낭비"라고 했는데요, 검찰 수사가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 겁니다.

김 의원이 이렇게 주장하는 건 '동아일보' 보도를 부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동아일보는 오늘(10일) 「檢 "김남국과 매수 패턴 닮은 코인지갑 10개"… 사전정보 공유 의혹」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보도했는데요, 검찰이 코인을 사고판 패턴이 김 의원과 유사한 가상화폐 지갑 10개를 특정하고 거래소 상장 등 사전정보를 공유·이용했는지 수사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김 의원은 '동아일보' 보도의 의혹을 부인하면서 "참고인으로라도 부른다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겠다"라고 했습니다. 수사력 낭비 없이 "없는 사실을 쫓는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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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으로라도 부른다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겠습니다. 거짓말 탐지기는 형사재판에서 증거능력이 없고, 조사자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서 일부 부정확한 반응이 나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수사기관에서 신뢰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통해서 의심만으로 없는 사실을 쫓는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정치 공세다"·"가난 코스프레 없었다"



김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공개 행사에서 처음 심경을 밝힌 건 지난 7일인데요, '기본사회 1주년 기념토론회'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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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다", "항상 긍정적으로 보내려고 해서 알차게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변에서 걱정하는 것보다는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겁니다.

김 의원은 그제(8일)도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오전에는 지역에서 당원을 만나고 오후에 국회의원회관에 출근해 일하고 있다면서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가상화폐 (코인) 투자 논란과 관련해 반성도 하고 적극적으로 해명도 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더라도 상임위 시간에 가상 화폐 투자를 한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반성의 글을 먼저 올린 뒤 여러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무슨 불법자금 투자네, 미공개정보 투자네, 대선자금 세탁이네 하는 것들은 모두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고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가난 코스프레 한 적도 없다"라고 했습니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진정성 있게 일했다", "결코 어떤 권력 욕심이나 자리 욕심으로 일하지는 않았다"라고 지난 의정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적었는데요, "어떻게 해야지 제 진심이 온전히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라고 했습니다.
무슨 불법자금 투자네, 미공개정보 투자네, 대선자금 세탁이네 하는 것들은 모두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고, 근거 없는 정치공세입니다. 가난 코스프레 한 적도 없습니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진정성 있게 일했습니다. 동네 주민 한분 한분 모두 본다는 생각을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중략) 어떻게 해야지 제 진심이 온전히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일하겠습니다.


김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일하는 모습을 사진기자들에게 공개하는가 하면, 기본사회 토론회에서 촬영한 사진도 공개하면서 자신의 활동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친정인 민주당도 '불편'



김 의원의 공개 활동에 대해 국민의힘은 비판에 나섰는데요,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은 어제(9일) 「'무죄 호소인' 김남국 의원, 코인 거래내역 공개 없는 반성은 '대국민 기만'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습니다.

"반성의 시작은 코인 거래내역 공개다. 거래내역만 공개하면 모든 게 해결될 일인데, 무엇이 두려워 회피하는가", "'가난 코스프레 한 적 없다'는 유체이탈 화법에도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침묵하는 민주당도 김 의원의 대국민 기만극의 공범이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가난 코스프레 한 적 없다"는 발언으로 김 의원의 과거 발언이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과거 방송과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매체에서 "매일 라면만 먹는다", "3만 7000원 주고 산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는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 읍소 전략이 통했는지 지난해 김 의원은 3억 3천여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모금해, 전체 국회의원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김 의원 행보에 대해 비판하지는 않지만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합니다. 민주당에 큰 과제를 던지고 탈당한 만큼 자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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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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