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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나토·폴란드 순방…'안보 협력·오염수·우크라 재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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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나토서 북핵 대응 등 '국제 공조' 역설…'오염수 해법'도 촉각

폴란드 '세일즈 외교' 박차…경제사절단 이끌고 '우크라 재건 사업' 모색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출범 1주년인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및 국무위원들과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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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및 폴란드와 북한 핵·미사일 공동 대응, 우크라이나 재건, 방산·원전 등 전략 분야 협력 강화 등 숨가쁜 안보·경제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부터 4박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 리투아니아에선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국빈급 대우를 받으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취임 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노르웨이 등 10여개국 정상과의 연쇄 양자 회담,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을 소화하며 '안보 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욕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줄 때"라고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핵 공조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안보 위협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논의한다. 또 비확산·사이버안보·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 걸쳐 양자 협력을 제도화하는 '한-나토 협력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도 최대 관심사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에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안전성 및 감시 체제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점을 주요 근거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되, 양국 연대와 협력을 도모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AP통신 인터뷰에서 한일 양자 회담에 대해 "양국 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상호 연대와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 그런 원칙 하에서 일본 측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 정부 입장을 명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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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IFEMA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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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교'도 이번 순방의 핵심 키워드다. 윤 대통령은 '1호 영업사원'으로서 89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산·원전 등 전략 분야 협력, 공급망 확대, 신수출시장 확보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 세일즈 외교에 박차를 가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경제 분야 키워드는 공급망 강화, 신수출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이라며 "핵심광물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최인접국이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허브'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만나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년여 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건물, 철도, 도로, 군사시설 등이 상당수 파괴됐다. 재건 사업 규모가 9000억달러(약 1200조원)로 추산되면서,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재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국가 및 기업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3개 경제 행사에 참여하며 한-폴란드 간 협력 관계 고도화 등 발전된 파트너십을 제안할 예정이다. 폴란드에는 구광모 LG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를 포함한 8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사업 수주 기회를 모색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에는) 이차전지, 방산, 원전 등 기존 협력이 진행 중인 기업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에 관심이 있는 건설사들도 다수 참여한다"며 "신산업과 에너지 협력, 인프라 수주와 개발 협력 등 다수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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