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본청 앞 단식농성장에서 우 의원을 만나 “단식이 일정시기를 넘어가면 건강 손상이 너무 크다”며 “이제는 충분히 마음도 결의도 보여주셨으니 다른 방식으로 싸우고 장기투쟁에 돌입하시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
이에 우 의원은 “단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겠다”며 “(오염수 방류 저지 문제는) 정말 당이 나서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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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원내대표도 우 의원에게 “몸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을 안 넘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단식 투쟁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우 의원과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오염수 방류 저지 위한 싸움도 중요하지만 투쟁 방식도 다양하고, 지나치게 건강이나 생명에 위협 느끼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이제는 거당적인, 장기적인 투쟁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 (우 의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게 단식투쟁을 하는 것보다 효율적일 것이라 말씀드렸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5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다. 그러나 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 이후 국면이 달라졌다고 보고 종합적 대응을 한다는 취지에서 체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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