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장관, 정보기관장, 안보보좌관 등 최고위
11~12일 나토 정상회의 앞서 최종 협상될 듯
美, 튀르키예 압박…헝가리는 반대 기조 완화
[런던=AP/뉴시스] 튀르키예와 스웨덴의 고위급 관료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모인다고 미국 A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지난달 21일 영국 수도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개별 회담 중 발언하는 모습. 2023.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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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튀르키예와 스웨덴의 고위급 관료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모인다.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전 최종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 시간) 미국 AP에 따르면 양국 고위급 관료가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자리한 나토 본부에 모여 스웨덴의 회원국 가입을 두고 협상에 돌입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양국 외무장관, 정보기관장,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층 관료가 참여한다. 지난 4월4일 나토에 가입한 핀란드의 고위급 인사도 참석해 이견을 중재할 전망이다.
줄곧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어떻게 회유할지가 관건이다. 튀르키예가 막후에서 은밀한 제안을 할지도 이목이 쏠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도입하길 원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먼저 승인해야 F-16 전투기를 판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은 튀르키예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를 만나 "스웨덴은 우리 (나토) 동맹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가 나토에서 보유한 것과 같은 가치를 보유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스웨덴이 (나토) 회원국이 되기를 몹시도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전적으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점을 다시 말하고 싶다"라며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2023.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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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중대한 시기 나토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스웨덴이 나토 동맹에 가입하는 것에 대한 튀르키예의 지지를 권장했다"고 전했다.
스웨덴은 3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야만 나토에 가입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코란 소각 사건이 일어났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도심 거리를 제공하는 등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면서는 튀르키예의 우정을 얻을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페토를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여긴다. PKK는 분리주의 무장 단체이고, 페토는 재미 이슬람 사상가 페툴라흐 귈렌의 추종 조직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7월 쿠데타 시도를 주도한 혐의로 페토를 비난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3일 "요구가 모두 충족될 때까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는 데 반대하기 위해 튀르키예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튀르키예만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스웨덴은 튀르키예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테러방지법을 개정하고 무기 금수조치를 해제했다.
헝가리도 스웨덴 가입에 반대 기조를 보이면서 비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헝가리는 스웨덴의 나토 회원국 가입 승인 절차를 지연시키지 않겠다고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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