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나토-인태지역 협력·신흥안보 논의
AP4 정상회의 尹대통령 사회로 개최
폴란드 국빈급 공식방문서도 세일즈 외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0~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다"며 "12~14일 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이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이후 2번째다. 윤 대통령은 10일 밤 빌뉴스에 도착, 11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국 이상 국가의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김 차장은 "한국과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에 비확산, 사이버안보, 신흥기술 분야 등 11개 분야 걸쳐 양측 간 협력 제도화하기 위한 문서 채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신흥안보 위협을 주제로 각국 정상들과 논의한다.
이 밖에도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번 AP4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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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도 여는 것을 조율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은 오염수 관련 입장을 설명할 것이란 보도가 일본 현지에서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떤 의제로 논의할지 사전 논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 총리는 일본 국민 건강과 안전, 가까운 이웃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일본 측 언급이 있다면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 견지 하에서 필요한 말씀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2일 저녁 다음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한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방문하는 건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김 차장은 "작년 6월 한폴 정상회담 계기에 두다 대통령 초청 이후 폴란드 측은 최고 예우 갖춰 윤 대통령 부부를 모시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해왔다"며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년간의 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앞으로 경제, 안보, 인적교류 등 분야의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12일 바르샤바 도착 직후 폴란드 동포간담회, 13일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한폴 정상회담·한폴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상·하원 의장 등 회담, 무명용사 묘 헌화 행사에도 참석한다. 오는 14일에는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한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방침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여부에 대해 고위 관계자는 "별도 우크라이나 방문이나 정상회담은 계획에 없고, 현재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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