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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침몰한 '원전 방사능 욱일기'…뿔난 제주 어민들 해상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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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6일 함덕 앞바다서 어선 해상 시위

노컷뉴스

제주 바다에 빠진 '방사능 욱일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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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핵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뿔난 제주 어민들이 해상 시위에 나섰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어촌계와 선주회, 해녀회,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이뤄진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는 6일 오전 함덕 정주항 앞바다에서 어선 12척을 동원해 해상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저마다 '바다는 일본의 핵폐기물 쓰레기통이 아니다' '바다가 죽으면 제주도 죽는다' '전 국민이 반대한다' '지켜내자 제주바다' 등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특히 방사능 경고 표시가 그려진 일본 욱일기를 수중에 펼쳐놓고 그 주변에 '학익진'을 펼치듯 어선 12척을 배치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해녀들이 바다에 들어가 반대 피켓을 들기도 했다.

이번 해상 시위는 제주 항일운동 성지인 조천읍 함덕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의 선박 12척이 4백여 척의 왜군 배를 섬멸한 역사에서 기획됐다. 전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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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내자, 제주 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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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시위에 앞서 참가자들은 "원전 오염수 방류는 제주 해녀들에게는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다. 수산업, 관광산업은 물론 도민 모두가 제주를 떠나야 할 수도 있는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행위는 야만적이고 반인륜적인 명백한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하고 안전한 저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해상 시위는 제주를 시작으로 전남 여수와 목포 등지에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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