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4월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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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국제적 자산’이라고 정의하며 비트코인 거래 비용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핑크 CEO는 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우리는 규제 당국이 이번 상장 신청서를 가상자산의 민주화 방안으로 바라봐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블랙록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신청했다. 블랙록이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인다는 소식에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됐고, 이후 여러 회사가 비슷한 상품의 상장을 새로 신청하거나 재신청에 나섰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6월 한 달에만 12% 넘게 올랐다.
하지만 SEC 측이 지난달 30일 필요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상장 불허를 통보했고, 이에 블랙록은 나흘 만에 세부 사항을 추가해 재신청에 나섰다. 블랙록은 추가 사항으로 자신들이 신청한 ETF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시장을 감시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첨부했다.
이에 대패 핑크는 “블랙록은 SEC를 비롯한 규제 기관의 의견을 듣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언젠가 승인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때 가상자산 회의론자였던 핑크는 “초반엔 비트코인이 불법 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의적이었다”면서 “지금은 국제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의 역할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금(金)을 디지털화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투자하는 방법이나 특정 국가 통화의 가치 절하에 대한 헤지 수단을 대체하는 것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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