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 일방적 취소로 방문 취소 발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만 주변 등에서 실시하는 '포위' 군사훈련이 전부 자국 영해 안에서 진행하고 있어 국제법상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2.08.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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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정부는 방중이 취소된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양측이 편리한 가장 빠른 시간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와 관련 EU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는 오는 10일 중국을 방문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중국 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관련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전날 나빌라 마스랄리 EU 대변인은 "안타깝게도 다음 주로 예정된 날짜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중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았고, 이제 우리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유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렐 고위대표의 방중이 취소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4월 방중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호르헤 톨레도 중국 주재 EU 대사는 보렐 대표가 중국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인권 문제 등을 포함한 '전략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일정 취소 통보는 중국 당국이 반도체 제조를 위한 핵심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 3일 중국 상무부는 국가안보와 국익 수호를 명목으로 내달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뉼 관련 물질에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EU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는 중국 측으로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이 포함된 제품을 대상으로 민간용·군용 이중용도(듀얼유스) 수출 허가서 요건이 부과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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