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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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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앞장' 스톨텐베르그…1년 더 나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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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1년 임기연장 확정

내년까지 10년 채워…나토 출범 후 두번째 장수 수장

우크라戰서 단일대오 주도해 신뢰…美바이든 '환영'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단일대오 구축을 주도해 온 옌스 스톨텐베르그(64) 사무총장이 1년 더 나토를 이끌게 됐다.

이데일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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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2024년 10월 1일까지 사무총장 임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영광이다”라며 임기 연장 사실을 공식화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는 올 9월로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나토 회원국들은 그의 임기 연장에 합의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정치인 집안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도 국방장관을 지냈다. 그는 2000년~2001년 노르웨이 최연소 총리를 지냈으며, 2005년 다시 총리직에 올라 2013년까지 재임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방위력 증강 등을 이끌었다.

2014년 나토 사무총장에 선출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9년째 나토를 이끌고 있다. 13년을 재임한 요셉 륀스 전 사무총장에 이어 나토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래 재임한 사무총장이다. 이번에 임기가 연장되면서 꼬박 10년을 재임하게 됐다.

특히 그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회원국을 규합해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對)러시아 강경 대응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일본·인도 등과 손잡고 대서양 너머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나토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의 공격으로 흔들리던 나토의 위상을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임기 연장에는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달 자국을 방문한 스톨텐베르그 총장에게 1년 더 나토를 이끌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총장직에 의욕을 드러내던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주저앉은 것도 미국의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임기 연장이 공식화한 이후 성명을 내고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안보가 가장 심각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한결같은 리더십과 판단력, 경륜으로 나토를 이끌었다”며 환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리의 유익한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며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연임을 축하했다. 우크라이나는 안보 강화를 위해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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